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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김해 역사여행
 

-시각장애인들의 만짐은 곧 보는 것

-시각장애인에게 문화재 체험의 빛을 비추자

 

장애인의 문화생활 향유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가치로 인정받고 있으나 정작 시장경제에서는 소외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사회적경제기업들은 이런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경남에도 이를 위해 김해의 예비 사회적기업 비추다(대표 김원진)가 경남 내 사회적기업인가요 TOP10’에 선정되며 경남 도민들에게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비추다는 시각장애인들의 만짐은 곧 보는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기업 이름과 같이 시각장애인의 문화적 경험을 색다른 방법으로 비추는 김해시 소재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김원진 비추다 대표는 이번 사회적기업인가요 TOP10' 선정 소감으로 조금 얼떨떨하다. 시각장애인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하다가 아무도 하지 않고 있어서 아이디어를 만들기 시작했고, 아직도 많이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한다많은 분들이 저희를 기억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늘 감사하면서도 어깨가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3d 프린터로 제작된 유물 체험용 조형물

비추다가 하는 일= 비추다는 역사 유물을 3D프린팅 등의 방법으로 복원해 만질 수 있게 만들어 시각장애인들이 우리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시작장애인들에게 문화재를 만져볼 수 있게 하면서 역사 인식 설명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박물관 체험을 지원하면서 시각장애인들이 우리 역사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더불어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 강의와 가족들과 함께 다니는 역사 탐방 나들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취약 계층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비추다는 박물관의 과거 이미지인 만지지 마시오’, ‘떠들지 마시오등을 과감하게 탈피하며 딱딱하고 죽어 있는 박물관에서 느끼고 생생하게 체험하는 박물관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비추다, 어떻게 시작됐나= 비추다 김원진 대표는 여행 중 우연한 계기로 이 사업 아이템을 생각해냈다.

김 대표는 2015년에 남미를 여행하던 중에 SNS에서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했다. 우리나라의 한 시각장애인 분이 대영박물관으로 구경을 하다가 소문으로만 듣던 비너스 상이 눈앞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자기도 모르게 한 번 만져봤단다. 그렇게 만지는 것을 본 대영박물관의 경호원이 뛰어와서 왜 유물을 만지냐고 물어보자, 그 분은 저는 시각장애인입니다라고 답을 다고 한다. 조마조마하던 순간 경호원은 저는 당신의 볼 권리를 막을 수 없습니다라고 얘기하면서 다른 유물들도 만져볼 수 있도록 안내를 해주었다는 내용이었다.

김 대표는 그 글을 본 순간, 정말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됐다.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박물관에서는 이런 불편함과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하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댓글 창에는 잘 못한 일이라며 논쟁이 벌어졌고 만질 수 있는 유물을 만들면 싸울 필요가 없잖아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비추다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후 김 대표는 다수의 시각장애인 인터뷰를 거쳐 시각장애인도 체험이 가능한 박물관이라는 모델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7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소셜벤처 아이디어 경연대회 우수상을 받으며 본격 사업화에 나섰고 20183월 비추다를 설립, 20197월 문화재형 예비 사회적 기업에 지정됐다.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비추다는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면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많이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암전상자체험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암전상자 속에 넣어둔 유물을 만져보는 것이다. 비장애인들은 그 유물을 그려보고 그림을 입체복사해보며 역사와 문화다양성을 같이 설명 들을 수 있다.

석고방향제 만들기 체험은 비추다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많다. 유물 모형을 손으로 만져보면 시각장애인분들도 쉽게 유물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박물관에 있는 유물을 방향제 틀로 활용해 실생활에서도 유물을 사용할 수 있게된다.

비추다는 시각장애인과 함께 답사를 하는 역사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비추다가 3D프린터로 만든 유물을 들고 실제 현장 답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답사 과정에서 비추다는 미리 점자와 입체그림이 들어있는 활동지를 통해 유적지를 잘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이런 활동을 이어오며 김원진 대표는 큰 감동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2018년도에 부산맹학교 전교생 약 120명 대상으로 역사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적이 있었다. 고 다 모인 학교라 설명 방식도 바꿔가면서 진행하느라 진짜 힘들었는데 한 학생의 유물이 이렇게 생긴지 한번도 상상도 못해봤는데 역사란 이런 것이었군요.’라는 말을 듣고는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도 인정한 비추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현실화한 비추다의 노력은 문화재청 등 다수의 기관에서 높이 평가했다.

비추다는 2019LG 로컬밸류업 전국 대상을 받으며 전국적으로 사업 아이템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더해 2019문화재형 사회적경제 우수기업 시상식에서는 문화재청장상을 받으며 문화적, 교육적, 역사적 활동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2019 국제 문화재산업전 홍보 부스
 

인프라 구축은 풀어야 할 과제= 김원진 비추다 대표는 구상하고 있는 사업은 많지만 자금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대표는 구상하는 사업 추진에 있어 자금 조달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생각한다. 사업 계획 중 암전 전시관을 구축이 있었고 지자체의 도시재생사업과 병행해 추진코자 했으나 계속 여건이 바뀌며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아직도 시각장애인분들이 제대로 즐길 수 있을만한 문화공간은 없다. 이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방향으로 공간 확충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고 투자를 하고 싶다. 지금은 차근차근 체험 프로그램부터 다양화하고 경험을 쌓아가면서 다음 단계를 진행해나가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체험 프로그램의 중단이라는 큰 위기도 찾아왔다. 이에 비추다는 VRAR을 통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구상하며 2021년에는 실제 사업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2021년에는 비추다 소재지 지역 대학인 인제대와 협업해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어울리는 ‘Talk Talk, 귀로 듣고 마음으로 보는 가야 이야기프로그램을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시각장애인 역사강사를 양성해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비추다가 학교나 체험관 단위에서 역사와 문화다양성을 동시에 교육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게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시각 장애인 어린이에게 말로 바다를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시킬 수 없었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그 아이가 물에 들어가 본 후 바다는 하늘을 나는 느낌이라고 말했을 때 시각장애인들의 만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됐다앞으로 사업을 확대해 더 많은 시각 장애인들이 문화재를 만질 수 있도록 제작 키트를 유관기관에 제공하고 지역의 소외된 문화재를 컨텐츠화 하는 사업 등을 다방면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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